텐트 안에서도 바깥 풍경을 넓게 보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입구 하나를 걷는 것만으로는 아쉽고, 타프 아래에만 있기에는 벌레가 신경 쓰일 때도 있죠. 헬리녹스가 선보인 4P 돔은 전후좌우를 모두 열 수 있는 플라이와 풀 메쉬 이너텐트를 조합했습니다. 네 사람의 잠자리로 쓰다가, 이너를 빼면 낮은 쉘터로도 활용하는 3계절 돔 텐트입니다.
어느 쪽을 열어둘지는 캠핑장에서
4P 돔은 네 방향의 패널을 모두 개방할 수 있습니다. 눈앞의 풍경을 가리는 면은 걷어 올리고, 옆 사이트가 신경 쓰이는 쪽은 닫아두는 식입니다. 출입 방향도 텐트를 놓은 자리와 주변 동선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이너텐트는 바닥을 제외한 상부에 메쉬를 적용했습니다. 플라이를 열면 메쉬 너머로 바깥을 보면서 벌레의 유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드나들도록 여러 면을 열어두고 쉬고 싶은 캠퍼에게 반가운 구성입니다.
한쪽 입구로만 바깥을 보는 대신, 원하는 방향을 열어 풍경과 바람을 들이는 텐트입니다. 검은 스킨과 그 위로 드러나는 프레임도 깔끔합니다. 플라이를 모두 닫았을 때와 사방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 꽤 다릅니다.
이너를 빼면 낮은 쉘터로
이너텐트 없이 플라이만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헬리녹스는 이를 로우 모드 쉘터로 소개합니다. 바닥 없는 공간으로 쓰면 신발을 벗고 들어갈 필요 없이 낮은 의자를 놓고 쉬는 용도가 떠오릅니다. 숙박 없이 가볍게 나가는 날에도 활용할 만합니다.
다만 큰 거실형 쉘터를 생각하면 크기부터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설치 높이는 158cm, 이너텐트 높이는 145cm입니다. 대부분의 성인이 서서 움직이는 공간보다는 앉아서 쉬거나 누워 자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타프 아래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텐트는 잠자리로 사용하는 캠퍼라면 익숙한 높이일 겁니다. 반대로 비 오는 날에도 텐트 안에서 식사와 생활을 모두 해결하고 싶다면 내부 배치를 더 따져봐야 합니다.
네 명의 잠자리, 둘에게는 조금 더 여유롭게
이너텐트 크기는 너비 240cm, 길이 225cm입니다. 네 명이 나란히 눕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한 사람당 너비 60cm입니다. 4인용 표기만 보고 넓은 매트 네 장과 짐까지 여유롭게 들어간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매트의 폭을 먼저 대입해보는 게 좋습니다.
둘이 쓴다면 잠자리 옆에 옷이나 가방을 둘 여유가 더 생깁니다. 가족의 잠자리로 쓰거나, 둘이 넉넉하게 사용하면서 쉘터까지 겸하고 싶은 캠퍼에게 어울립니다. 네 면을 여는 구조도 잠만 자고 나오는 텐트보다 안에서 쉬는 시간이 있는 캠핑에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합니다.
풀 메쉬 이너와 개방성을 앞세운 만큼 헬리녹스도 3계절용으로 안내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통풍을 조절하며 쓰는 텐트로 고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6.87kg의 패킹 무게, 가격은 69만 9천 원
프레임은 DAC 알루미늄을 사용합니다. 스킨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70D·210T 원단으로, PU 내수압은 1,500mm입니다. 색상은 블랙이며 가격은 699,000원입니다.
패킹 무게는 6.87kg, 수납 크기는 65×30×28cm입니다. 초경량 배낭용 텐트보다는 차에 싣고 다니는 캠핑에 가까운 사양입니다.
4P 돔은 타프와 함께 쓸 잠자리를 찾으면서도, 날이 좋으면 텐트 안에서 바깥을 넓게 보고 싶은 캠퍼에게 잘 맞겠습니다. 둘이 머물 때는 공간을 넉넉하게 쓰고, 이너가 필요 없는 날에는 낮은 쉘터로 꺼내는 것. 하나의 텐트를 그렇게 두루 쓰고 싶었다면 눈여겨볼 만한 신제품입니다.